또 다른 교도소 폭행사건입니다.
포항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50대 남성이 만기 출소를 불과 한 달 정도 남기고뇌사 상태에 빠졌는데, 가족들은 이렇게 만든
사람이 교도관이라고 주장합니다.
배유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기사내용]
환자복 차림의 남성이 인공호흡기를 단 채 의식을 잃고 누워 있습니다.
포항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52살 송모 씨입니다.
지난 22일 저녁 병원에 옮겨진 뒤 현재 뇌사상태로 위중한 상황입니다.
절도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송 씨는 출소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있었습니다.
교도소로부터 연락을 받은 송 씨 가족들은 내부 CCTV를 보고 충격에 빠졌습니다.
[뇌사상태 송 씨 가족]
"교도관 한 분은 목을 헤드록을 걸고 손으로 누르는 장면이 CCTV에 담겨 있어요. 맞은편 교도관은 가슴을 압박하고 팔을 빼서 수갑을 채웁니다."
가족들은 교도관이 수갑을 채운 뒤에도 목을 조르고 있었고, 얼마 안돼 송씨가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합니다.
[뇌사상태 송 씨 가족]
"목이 졸린 상태에서 일으켜 세웁니다. 그 상태에서 (송 씨가) 무슨 소리를 한 번 팍 지르고 다리가 쭉 풀리는…."
가족들은 당시 의무팀이 올 때까지 응급처치도 없었고, 병원에 입원한 뒤엔 신병 인수를 포기하는 각서를 쓰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합니다.
[뇌사상태 송 씨 가족]
"(교도관이) 병원비 얘기했습니다. 병원비가 이제 많이 나올 것이고,6개월이 갈지 8개월이 갈지 걱정을 했는데 그쪽에서 병원비는 걱정하지 마라. 우리가 이렇게 해줄 것이고"
이에 교도소 측은 송 씨가 다른 재소자와 말다툼을 벌여 분리조치를 했는데, "송 씨가 가림막에 머리를 찧는 등 자해를 시도해 이를 제지하다 벌어진 일"이라며 "목은 잡았으나 힘은 주지 않았다"고 해명했습니다.
신병포기각서도 병원비 부담을 걱정한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낸 것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.
가족들은 당시 송 씨를 제압한 교도관 2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.
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
영상취재 : 김덕룡
영상편집 : 이은원
배유미 기자 yum@donga.com